
삼겹살을 구우면 쌈장이나 소금장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고기 한 점에 마늘을 올리고 쌈장까지 찍으면 익숙한 맛이 완성되죠.
조금 다른 한 점을 먹고 싶다면 일본의 유자코쇼를 아주 조금 곁들여볼 만합니다.
유자인데, 달지 않습니다
이름 때문에 유자청처럼 달콤한 맛을 떠올리기 쉽지만 전혀 다른 조미료입니다.
유자코쇼는 일본 규슈에서 오래 사용해온 조미료로, 풋유자 껍질과 풋고추, 소금을 갈아 만듭니다.
단맛보다는 유자의 향, 고추의 매운맛, 짠맛이 먼저 오는 쪽입니다.

돼지고기와는 이미 익숙한 조합
일본에서는 유자코쇼를 돼지고기에 사용하는 요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돼지 삼겹살과 채소를 볶으면서 유자코쇼로 맛을 내기도 하고, 돼지 삼겹살이 들어간 미소국에 조금 풀어 넣기도 합니다. 구운 돼지고기에 사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걸 한국식 구운 삼겹살에 가져오면 쌈장을 찍었을 때와는 방향이 꽤 달라집니다.
쌈장이 된장과 마늘, 단맛을 보태는 쪽이라면 유자코쇼는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짭짤하고 매콤한 맛이 먼저 닿고, 씹을 때 삼겹살의 구운 향 사이로 유자 향이 올라옵니다. 평소 먹던 삼겹살의 맛을 크게 덮지 않으면서 한 점의 인상을 바꾸기 좋은 이유입니다.
한 점에 정말 조금만
삼겹살은 평소처럼 구우면 됩니다.
유자코쇼는 작은 접시에 따로 덜어두고 구운 삼겹살 한 점에 젓가락 끝으로 살짝 묻혀서 먹어보세요.
처음부터 쌈장처럼 푹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유자코쇼에는 소금과 고추가 들어가 있어 조금만 사용해도 맛이 분명합니다.
첫 한 점은 쌈이나 다른 양념 없이 삼겹살과 유자코쇼만 먹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평소 쌈장과 먹던 삼겹살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일본 농림수산성(MAFF), “Yuzu Gosho (Yuzu Citrus Pepper)”; JA Group, “豚バラ柚子胡椒野菜炒め”; Just One Cookbook, “Miso Soup with Yuzu Kosho”; SBS Food, “Japanese Pasta with Pork Belly, Cream and Yuzu Kos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