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밥은 그냥 먹어도 충분합니다.
그래도 뭔가 찍고 싶다면 역시 떡볶이 국물이 먼저 생각나죠.
이번에는 아주 간단한 걸 하나 옆에 놓아보려고 합니다.
참기름에 소금을 조금 섞은 기름장입니다.
김밥을 기름장에 찍는다고요?
처음 듣는 조합 같지만 통영에 비슷한 방식이 있습니다.
통영 풍화김밥엔, 속 없는 김밥과 오징어어묵무침 옆에 기름장이 따로 나옵니다.
참기름에 소금을 섞은 장인데, 김밥을 여기에 콕 찍어 먹습니다.
물론 이걸 충무김밥의 보편적인 먹는 법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김밥집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방식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을 보니 궁금해집니다.
속이 든 평범한 김밥도 이렇게 먹으면 어떨까요?

가만 보면 낯선 재료도 아닙니다
김밥을 만들 때 이미 참기름과 소금을 씁니다.
밥에 넣기도 하고, 다 말아놓은 김밥 위에 참기름을 슥 바르기도 하죠.
그러니 기름장을 찍는다고 갑자기 생뚱맞은 맛이 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차이가 있다면 참기름 향을 김밥 안에 숨겨두지 않고, 먹는 순간 조금 더 앞으로 꺼내는 것.
떡볶이 국물을 찍으면 매콤하고 달큰한 맛이 확 들어온다면, 기름장은 김과 밥의 고소한 쪽을 건드립니다.
한쪽만 살짝
방법은 별것 없습니다.
작은 종지에 참기름을 조금 따르고 소금은 아주 조금만 넣습니다.
김밥 한 조각을 집어 한쪽 끝만 살짝 찍어보세요.
푹 담글 필요는 없습니다. 김밥에는 이미 간이 되어 있으니까요.
통영의 작은 김밥집에서 찾은 방법을 우리가 평소 먹는 김밥 한 줄에 한번 옮겨보는 겁니다.

참고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충무김밥」; 이밥차, 「오징어어묵무침 충무김밥」; 레시피오, 「김밥의 정석 (기본 & 특수 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