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갈비는 간장 양념에 설탕이나 꿀, 참기름을 더해 달고 짭짤하게 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양념이 들어간 고기라 따로 소스를 찾을 일도 별로 없죠.
그런데 이 익숙한 맛에 소스를 하나 더 붙인다면, 비슷하게 달거나 짠 것보다는 아예 다른 쪽이 낫습니다.
그레몰라타를 조금 올려보세요

그레몰라타는 파슬리와 레몬 껍질, 마늘을 잘게 다져 섞는 이탈리아식 곁들임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걸쭉한 소스와는 좀 다릅니다.
해외에서는 오소부코 같은 소고기 요리에 전통적으로 곁들이고, 다른 구운 고기나 미트볼에도 사용합니다.
왜 하필 떡갈비일까요?
떡갈비에는 이미 단맛, 짠맛, 고기 맛이 꽤 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레몰라타를 붙이는 이유는 여기에 맛을 더 진하게 보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레몬 껍질의 향과 파슬리의 풋풋한 향, 생마늘의 알싸함처럼 떡갈비에 원래 없던 맛을 끼워 넣는 겁니다.
특히 해외에서도 그레몰라타를 진하게 익힌 소고기 요리에 붙이는 이유가 이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떡갈비가 이탈리아 음식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맛이 진한 소고기에 마지막으로 신선한 향을 얹는 방식을 가져오는 것에 가깝습니다.

양념장은 그대로 두세요
떡갈비를 만들 때 그레몰라타를 섞는 것보다는 다 구운 뒤 올리는 편이 이 조합의 취지에 맞습니다.
처음에는 떡갈비 한 점에 한 꼬집 정도만 얹어보세요.
그냥 먹은 한 점과 그레몰라타를 올린 한 점을 번갈아 먹으면, 달고 짭짤한 떡갈비 사이에 레몬·파슬리 향이 들어오는 차이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한국관광공사 VISITKOREA, “Grilled Galbi Patties (Tteokgalbi)”; Maangchi, “Tteokgalbi”; Bon Appétit, “Braised Beef with Red Onion Gremolata”; 그레몰라타의 전통적 사용례 관련 이탈리아 요리자료.